보도자료
[보도자료] APEC 자화자찬과 달리 ‘외화내빈’… K-컬처 타격, 국격이 무너진 날: ‘한국형 아부 금관’의 역효과 -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 SNS 메시지
APEC 자화자찬과 달리 ‘외화내빈’… K-컬처 타격, 국격이 무너진 날: ‘한국형 아부 금관’의 역효과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APEC 정상회의의 실상은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정부는 30년 숙원이라며 ‘핵연료 추진 잠수함 협상’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잠수함 건조 문제로 협상이 난관에 부딪쳤다. 미측 제안대로라면 실현까지 20년 이상이 걸린다는 전망이다. 허장성세의 단면이다.
더욱 상징적인 것은 ‘금관’이었다.
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훈장, 금관, 야구 배트와 공이 늘어선 선물 테이블은 한미 협상의 불균형을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뜨거운 상황에서 한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건넨 건 다름 아닌 ‘왕관’이었다.
이건 단순한 외교 실수도, 오판도 아니다.
‘금관으로 자폭한 외교’, 이름하여 ‘한국형 아부 금관’이다. K-컬처가 땀으로 일군 세계적 품격 위에, 금관 하나를 얹어 굴욕을 장식한 날이었다.
■ “미국 토크쇼는 파티 중” — 외교가 아닌 코미디가 된 한국
이 사태는 미국의 주요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일 풍자의 소재로 등장했다.
• NBC <세스 마이어스 쇼>: 진행자는 “트럼프가 마치 아이들에게 포켓몬 카드를 받은 것처럼 기뻐했다”며 “그냥 한국에서 왕 하라”고 조롱했다.
• 코미디 센트럴 <더 데일리 쇼>: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 ‘왕 놀이’에 빠지지 않게 하느라 애쓰고 있는데, 한국이 와서 ‘이 멋진 왕관 좀 써보세요’라 했다”며, 이번 선물을 ‘예스 킹스(Yes Kings) 집회’에 비유했다.
• ABC <지미 키멀 라이브>: “한국 정부는 수백만 명이 ‘노 킹스’ 시위하는 걸 보고도 그걸 떠올렸단 말인가?”라며 “트럼프는 그냥 한국에 남아서 왕이 되라”고 비꼬았다.
• CBS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 쇼>: “한국이 트럼프에게 지금 유일하게 없는 것, 커다란 금관을 줬다”며, 햄버거와 케첩을 즐기는 트럼프를 ‘버거킹(Burger King)’으로 풍자했다.
• 소셜미디어에서는 트럼프가 금관을 쓰고 황홀경에 빠진 AI 합성 이미지가 급속히 퍼지며 밈(meme)으로 확산됐다.
K-컬처의 세계적 성취가 한순간에 조롱의 거리로 전락한 것이다.
■ “반짝이는 선물(glittering gifts)”의 이면 — 언론의 냉소
•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취향 저격형 외교’”라고 비꼬았고,
• 코리아타임스는 이를 “한국형 아첨 전략” 혹은 “트롤링 농담(trolling joke)”이라 평했다.
• 뉴스1, 한국일보, 한겨레 등 국내 언론도 외신의 조롱을 전하며, “트럼프의 환심을 사려는 한국의 의도”를 비판적으로 다뤘다.
결국 이 사태는 단순한 ‘선물 해프닝’이 아니다.
BTS, 임윤찬, 기생충등 문화예술인들이 쌓아올린 K-컬처의 품격이, 단 하루 만에 ‘왕관 하나’로 무너진 날이었다.
■ “혼이 담긴 외교”? 아니, 아부가 담긴 외교다
왕관은 줬지만, 한국의 위상은 벗겨졌다.
그럼에도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 천재’ 운운하며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들만의 ‘아부 문화’가 얼마나 천박한지, 세계가 대신 증명해준 셈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혼이 담긴 외교”를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건 혼이 아니라 통찰과 절제, 그리고 품격 있는 자존심이다.
한국 외교가 진정으로 되찾아야 할 건 ‘왕관의 금빛’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정신이다.
2025년 11월 4일
새미래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