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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정 수석대변인 논평] 품격을 잃은 것도 모자라 AI한테 뇌까지 의탁한 것인가? 이 대통령, 정상이 아니다

작성일자2026.10.21. 13:49

품격을 잃은 것도 모자라 AI한테 뇌까지 의탁한 것인가? 이 대통령, 정상이 아니다


참으로 나라꼴이 기묘해지고 있다. 

국무회의에선 배석한 수사기관장이 대통령 발언을 열심히 받아 적고, 논란이 일자 대통령은 '제미나이'가 달아준 답을 SNS에 그대로 받아 적어 올린다. 그러면서, 공소청장·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두고 “위헌적 억지‘라는 주장을 편다.


살다보니 대통령이 AI에 물어보고 국정운영을 하는 장면까지 보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무회의가 ‘대통령 말 받아쓰기’와 ‘AI 답변 복붙’의 합작품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셈이다. 그냥 코미디다. 

이럴거면, 그냥 제미나이한테 대통령 자리도 물려주는게 낫지 싶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중 수사기관을 국무회의에 참석시키는 나라는 없다. 중국 정도만 공안부장을 국무원 상무회의에 참석시킨다고 한다. 

그렇게, 권력과 수사기관 사이에 거리를 두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그 거리를 스스로 허물어 놓고, 비판이 커지자 ‘제미나이’가 성실히 알려준 법 조항을 줄줄이 내세웠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AI 답변을 방패 삼아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도 궁금한 것은 AI에게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AI는 참고 도구일 뿐, 대통령의 판단과 책임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법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 것과 대통령으로서 국무회의를 타당하게 운영하느냐는 것은 별개 문제다. 국민이 뽑은 것은 AI가 아니라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미나이’가 알려준 법 조항을 줄줄이 읊는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권력과 수사의 부적절한 밀착’까지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다.


지난 18일, 19일 양일간 실시된 여론조사기관 ‘공정’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2.5%는 이재명 대통령의 SNS 활동에 대해 ‘회수가 과하고 품격이 떨어져’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한 나라 대통령의 품격은 바로 ‘국격’이다. 자신의 행동이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이 대통령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


누누이 말하지만, 대통령이 한가하게 SNS에 글 올리고, 제미나이한테 물어보고 할 시간이 어디 있나? 그럴 짬이 있다면, 외교·안보, 부동산, 주식 등 엉망이 된 국민의 삶이나 더 돌아보길 바란다.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일이 산더미다. 

권력은 대통령이 실컷 누리고, 판단은 제미나이가 하고, 불행한 결과와 책임은 국민이 떠안는 나라. 지금 대한민국, 아무래도 정상은 아니다.   

  

2026년 10월 21일

새미래민주당 수석대변인 김양정